청동 은입사 향완

청동 은입사 향완 

 

[ Bronze Incense Burner with Silver-inlaid Design , 靑銅 銀入絲 香垸 ]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동제 향로.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28.8cm, 윗지름 29.1cm.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곽영대(郭英大) 소장.

주발 모양의 노신(爐身)과 통형(筒形) 받침대가 연결된 일반형 향로로 노신과 받침대에는 전면(全面)에 은으로 무늬가 입사되어 있고, 노신 상부의 광연(廣緣)에는 쌍구(雙鉤)식 당초(唐草)무늬가 있다. 노신 밑에는 굵은 선으로 윤곽을 잡고, 그 안에 중판연화(重瓣蓮花)가 돌려져 있다. 신부(身部) 표면에는 태세(太細) 두 가닥의 네 원권(圓圈) 안에 범자(梵字) 1자씩을 넣고 원권 주변에는 여의두(如意頭)무늬를 돌렸으며 남은 부분에는 세선으로 꽃무늬를 만루(滿鏤)하였다. 받침대는 밑이 나팔형으로 넓게 퍼졌는데, 위쪽에는 연꽃을 돌렸으며 밑으로 용무늬를 입사하였다.

하연부(下緣部)에는 ‘지정육년병술사월일이지산상원사(至正六年丙戌四月日爾智山上院寺)’ 등 90자에 이르는 명문(銘文)이 은입사되어 1346년(고려 충목왕 2)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 향완은 노신에 비하여 받침대가 약한 듯하며 넓은 구연부(口緣部)는 약간 불균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