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퇴화점문 나한좌상

청자 퇴화점문 나한좌상

 

[ Celadon Seated Arhat with Paste-on-paste White Dot Design , 靑磁 堆花點文 羅漢坐像 ]
고려시대의 청자 나한상. 1974년 7월 9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1974년 7월 9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서 1950년대에 출토된 것으로, 당시에 여섯조각으로 부서져 있던 것을 복원시켜 놓은 것이다. 일부 작은 조각이 없어진 것도 있으나 거의 전부가 남아 있어서 복원된 것이다.

높이 22.3cm으로, 바위 대좌(臺座) 위에 반쯤 가부좌하여 팔짱을 낀 채 작은 책상에 의지하여 오른쪽 무릎을 반쯤 일으켜 세우고 앉아 고개를 약간 숙인  나한상이다. 반쯤 뜬 눈과 눈썹이 수려하고 콧날은 오똑하며 이맛살은 비교적 정교하게 음각하였다.

눈썹·눈동자·머리·의복 등을 철채(鐵彩)로 표현하였으며 녹아서 흐른 곳이 많다. 옷의 주름가에는 철분이 없는 백토를 사용하여 도드라진 점을 찍었다. 전체적으로 조형의 비례가 적정하다고 볼 수는 없고 기법이 섬세한 것도 아니지만 순박한 멋을 풍긴다.
고려시대 청자에는 이러한 유형의 불상이나 승려 모양으로 만든 예가 많이 있으나 이 작품은 특히 크기와 기법이 모두 뛰어난 예이다. 사색하듯 숙연히 아래를 직시하는 자세와 책상, 바위대좌의 처리 등은 고려시대의 공예를 대표할 수 있는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