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세고
[ Jinsan sego (Collected Works of the Three Generations of Jinsan) , 晉山世稿 ]
조선 초기의 문신인 강희맹(姜希孟)이 할아버지 강회백(姜淮伯), 아버지 강석덕(姜碩德), 형 강희안(姜希顔)의 행장(行狀)과 시문(詩文)을 엮어 만든 강씨 삼세고(三世稿). 1998년 12월 18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1998년 12월 18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1476년(성종 7)에 간행되었으며 책의 크기는 가로 19.2cm, 세로 13.3cm이다.
모두 4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는 강희맹이 쓴 통정(通亭) 강회백의 행장과 그의 시 42수와 서발(序跋) 등이 수록되어 있고, 권2에는 강희맹이 쓴 완역재(玩易齋) 강석덕의 행장과 그의 시 42수가, 권3에는 김수녕(金壽寧)이 쓴 인재(仁齋) 강희안의 행장과 그의 시 66수가, 권4에는 강희안의 《양화소록(養花小錄)》과 강희맹이 쓴 서발, 서거정과 최호(崔灝)가 쓴 강희안의 시문집발이 있다.
책의 권수(卷首)에 있는 신숙주, 최항, 정창손의 서문과 권말에 있는 김종직(金宗直), 서거정 등의 발(跋)을 통해 이 책의 편집과 발간의 경로를 알 수 있다. 발문에 따르면 1471년부터 1473년까지 강희맹이 편집한 것을 함양군수 김종직에게 부탁하여 함양에서 3개월에 걸쳐 개판(開版)하였고, 이듬해 강희맹의 《양화소록서》가 추가로 판각되었다. 1476년에 책판을 진주로 옮기면서 강희맹의 진산세고이진목발(晉山世稿移晉牧跋)과 서거정의 진산세고발(晉山世稿跋)이 추가된 것으로 나타나 책의 간행연도를 알 수 있다. 본문은 완전하나 권두의 서(敍) 제1장이 떨어져 나가고 제2장 왼쪽 윗부분이 파손된 것을 동일 간본의 해당 부분을 복사하여 보수하였으며, 표지도 후대의 것으로 개장(改裝)하였다.
진산세고는 전본이 있으나 이 책은 원간본이다. 또한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시대의 세고 가운데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이다. 그밖에 화훼 분야의 전문서적 중에서 가장 오래된 《양화소록》이 수록되었다는 점과 비록 시문집이기는 하나 조선 초기 당대 대가들의 서발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신숙주·최항·정창손의 서(序)가 있다는 점 등에서 역사적·학술적 자료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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