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선불당[ 奉恩寺 選佛堂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경내에 있는 사찰 건물. 1985년 12월 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봉은사(奉恩寺) 대웅전 한단 아래의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일반 대중을 위한 선방(禪房)이다.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6년(794) 연회국사(緣繪國師)가 창건하여 견성사(見性寺)라 하였다. 그 후 조선 연산군 4년(1498)에 정현(貞顯)왕후가 선릉을 위하여 능의 동편에 있던 절을 중창하여 봉은사라 하였다. 명종 6년(1551)에는 이 절을 선종의 중심 사찰로 삼고 보우를 주지로 하여 불교를 중흥하였다. 보우는 이 절을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중창하였다. 임진·병자 양란으로 불타 인조 5년(1637)에 선화(禪華)·경림(敬淋)이 중건하였고, 순조 때 중수하였으며, 1939년 소실되어 1941년 주지 일초태욱(日初泰旭)이 중창하였다.
선불당은 1941년 본래 심검당(心劒堂)이 있던 자리에 세운 것이다. 정면 8칸, 측면 3칸의 단층 목조 기와집인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내부는 실제로 정면 5칸을 이루고 있다. 내부 구조는 동서로 4칸, 남북으로 3칸 규모의 큰방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2칸 방이 있고 다시 그 오른쪽에 부엌과 방이 있어 결국 3면이 빙 둘린 모양을 하고 있다.
기단은 장대석 한벌대기단이고 다듬은 초석을 놓아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주두(柱頭)를 얹고 쇠서를 내어 초익공(初翼工)양식을 이루며 처마는 겹처마이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나 전·후·좌·우 네 곳에 작은 합각을 두어 양측면과 함께 6개의 합각이 보인다. 박공 형태도 특이하여 작은 박공을 남북 방향으로 좌우 양끝에 대칭으로 올렸는데, 이것도 한국 전통 가옥에서는 쓰이지 않던 기법이다.
20세기 건물로, 비록 연대가 오래지 않고 내부 천장과 뒤편의 증축 등으로 다소 변형되었으나 독특한 구조를 가진 건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선방 크기로도 서울에서는 유례가 없는 귀중한 목조건물이다. 1990년에 실시된 실측조사 때 '龍 昭和十六佛紀二千九百六十八辛巳四月八日正午上樑之後天下泰平佛日增輝 龜(용 소화16불기2968신사4월8일정오상량지후천하태평불일증휘 구)'라는 마루도리의 묵서명이 발견되어 이 건물이 1941년 10월 8일에 상량되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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