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선의 저서 유학경위

유학경위
[ 儒學經緯 ]

조선 후기 문신 학자 신기선(申箕善:1851~1909)의 저서. 

정리자본(整理字本). 1책. 규장각도서. 1886년 갑신정변의 동조자라는 탄핵을 받고 전라도의 여도(呂島)에 귀양가 있으면서 저술하여, 1896년 학부대신으로 있을 때 학부 편전국(編轉局)에서 간행하였으며, 기독교를 배척한 부분이 문제되어 서양선교사들의 이의가 제기되기도 하였다. 책머리에 이경직(李庚稙)과 김택영(金澤榮)의 서문이 있다. 내용은 이기(理氣) ·천지형체(天地形體) ·인도(人道) ·학술 ·우주술찬(宇宙述贊)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교와 노불육왕(老佛陸王)의 종지를 설명하고, 서양 과학기술의 면모와 역대 정치 법령의 변천, 세계 풍속의 다양한 면모와 시비장단을 논술하였다. 서구 문물이 들어오는 시기에 유학경전의 체계적인 재검토에 의한 유학의 본령 확인이라는 의도가 잘 나타나 있어 개화기 지식인들의 서양문물에 대한 입장을 보여주는 저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