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정사 목 보살좌상(지장보살)

본원정사 목 보살좌상(지장보살)

 

[ 本願精寺 木 菩薩坐像(地藏菩薩) ]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동 본원정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상. 2001년 9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2001년 9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본원정사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 봉안되어 있는 나무로 만든 지장보살좌상이다. 전체높이 140㎝ 정도에 이르는 이 목불상은 원래 삼각산 태고사에 있었는데 6·25전쟁 때 태고사의 화재로 본원정사로 옮겼다고 전해진다. 

이 지장보살좌상은 신체에 비해 얼굴이 다소 넓적하고 큰 느낌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안정감을 준다. 민머리 형태에 이마가 넓으며 코가 높고 두 귀가 크게 표현되었으며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양어깨에 걸쳐 흘러내린 법의(法衣)는 자연스러운 옷주름을 이루면서 온몸을 감싸고 있다. 오른쪽 어깨 위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이 팔에 걸쳤다가 다시 군의(裙衣) 아래로 끼워져 있다. 불상의 손부분은 불에 타 다시 갈아 끼운 것이다. 

본원정사에 있는 목조지장보살좌상의 전체적인 형태와 앉은 자세, 양감표현, 옷자락의 세부 표현과 착의법(着衣法), 목조 재질이나 나무를 깎은 수법, 복장유물을 넣었던 구멍을 막은 기법 등에서 18세기 초기 불상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이 목조지장보살좌상은 규모나 조각 수법, 양식적인 특징에서 조선 후기 목조각을 대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