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탄생불입상

금동탄생불입상
[ Gilt-bronze Standing Sakyamuni Buddha at Birth , 金銅誕生佛立像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호림박물관(湖林博物館)에 소장되어 있는 불상. 1984년 12월 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1984년 12월 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는 22㎝이다.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탄생불은 석가 탄생 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치는 천지인(天地印) 형태의 불상을 가리킨다. 책상 모양의 대좌(臺座) 위에 발을 노출한 채 직립자세를 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는 천지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끝부분이 부서졌으나 탄생불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불상의 상체는 나형(裸形)이고 하체는 상의(裳衣)를 입었으며, 의습(衣褶)의 끝부분 옷주름이 종모양으로 되어 있다. 치마를 입은 하체의 허리 부분에는 띠매듭이 표현되어 있다. 

반구형(半球形) 받침 밑에는 긴 꼭지가 달려 있는데, 책상 모양의 대좌 중앙에 솟아 있는 연판(蓮瓣)의 융기(隆起) 부분에 꽂도록 되어 있다. 불신(佛身)의 머리 뒷부분에는 커다란 광배(光背) 꽂이가 달려 있으며, 도금(鍍金)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 둥근 대좌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다른 대좌에 붙어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대좌의 형식이 특이하고 현존하는 유일한 탄생불상으로 6세기 무렵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